전문가 칼럼

광고회사 사기 유형은 됐고, 그냥 광고 전화를 받지마세요.

대신 제 얘기 하나 해드릴게요.

마케팅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지인 소개로요.​

지인 소개로 취업이 가능하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이상하다는걸 몰랐습니다.

첫 취업이었는걸요.
 

마케팅 회사이기는 했지만, 사실상 무늬만 마케팅인 영업 조직에 가까웠습니다.

 

여과없이 표현하자면… 양아치스러운(?)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대부분 20대 초, 중반의 학창시절 한따까리 했을 법하게 생긴 남녀가 삼삼오오 모여서 텔레마케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몸에는 명품으로 치장했고, 실적이 높은 사람들은 외제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인센티브 많이 준다고 해서 다녔습니다.

그러나, 막대한 인센티브에는 그에 걸 맞는 이유가 존재했습니다.

당시에 제가 했던 일이 검색 광고 사기였습니다.

왜 몰랐냐고요?

직원이 300명이 넘었습니다.

직원이 100명이 넘는 기업이 설마 검색 광고 사기 회사일거라고 감히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교육 프로세스도 매우 잘 짜여져 있고, 그 어떤 사무실보다 사무실답게 되어 있었으니 사회 초년생에게는 마치 대기업을 연상시켰습니다.

그래도 남들에 비해 꽤나 빠른 시간안에 회사의 모든걸 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직접 하기에는 어렵고 귀찮은 일을 대신함으로서 폭리를 취하고, 효과는 아예 볼 수 없었던 마케팅을 했습니다.

이것도 포장한겁니다.

그냥 네이버 사칭한 파워링크, 구글 사칭한 키워드 광고 사기였습니다.

그걸 알게 되는 순간 광고주가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걸려오는 전화를 보면 괜히 심장이 철렁하고, 환불 요청하면 위약금을 마음대로 만들어서 환불 못하게 막고, 경찰과 대동한 광고주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런 나날이 반복되자 얼마 못가서 박차고 나왔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꽤나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퇴사할 때쯤 동료들에게 “언젠가는 내가 이런 회사들 다 문 닫게 할겁니다.”라고 호언장담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사실 전혀 달라진 건 없습니다.

여전히 제가 몸 담았던 회사는 연간 수십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고, 도태되어갈 기미를 보이지를 않습니다. 별도의 규제도 없는데다가 타겟 자체가 마케팅의 무지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회사들이 광고대행사 비율의 90%를 차지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공식 업체 선정 따위의 전화 한 통으로 마케팅에 무지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전문직종 등의 마케팅 비용을 갈취하고 영업사원들은 기뻐합니다. 많은 돈, 좋은 차, 좋은 집에 살며 이와 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본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조차 까마득히 잊어버린 것처럼 행동합니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저도 그들 중 하나였습니다. 비록 6개월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뼈저리게 후회하고 죄책감가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올 수 는 없었을테고, 노마드코퍼레이션은 탄생하지 않았을겁니다.

'진짜' 도움드리고 싶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고객센터도 할 수만 있다면야 24시간 풀 소통으로 돌리고 싶고, 시간을 갈아 넣어서라도 하나라도 더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노마드의 진심이고, 내일도 그 진심이 여러분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